무려 관심-_-도 없던 아고라를 돌다 보니
재미있는 글이 있네요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1&articleId=6538
"전쟁에서 죽은사람은 말이 없어...그래서 전쟁에서 산사람은 더 말이 없어야 하는 기라"
이 말이 너무 가슴을 울립니다.
"전쟁에서 죽은사람은 말이 없어...그래서 전쟁에서 산사람은 더 말이 없어야 하는 기라"
이 말이 너무 가슴을 울립니다.
새
詩 : 박남수
1
하늘에 깔아 논
바람의 여울터에서나
속삭이듯 서걱이는
나무의 그늘에서나, 새는 노래한다.
그것이 노래인 줄도 모르면서
새는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면서
두 놈이 부리를
서로의 죽지에 파묻고
따스한 체온(體溫)을 나누어 가진다.
2
새는 울어
뜻을 만들지 않고,
지어서 교태로
사랑을 가식(假飾)하지 않는다.
3
- 포수는 한 덩이 납으로
그 순수(純粹)를 겨냥하지만
매양 쏘는 것은
피에 젖은 한 마리 상(傷)한 새에 지나지 않는다
영어의 '쏜다' 와 사진, 영화를 찍다에 모두 해당하는
shoot.
사진은 그 순수의 한 순간을 내 것으로 가지고 싶어하지만
내 손에 들어온 것은 한 마리 상한 새일뿐.
찍고 나면 조금은 허무해지는 이유는 그 때문일까?
영상이 죽이는구낭
주인공은 이분
http://www.slrclub.com/bbs/vx2.php?id=work_gallery&no=368014&nsk=1.1213454951.4aeb1c93313ea1bff9027266c52f4ba8#pg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page=1&sn1=&divpage=2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7595
꽤 유명한 분이라는데 한 번도 못 봤군 흠..
여든 다섯이라니;;;
나의 노년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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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수 |
“자네들한테 미안하네. 내 손으로 책임지러 나왔어. 자네들한테 미안하네...”
어르신, 약주 한 잔 하셨는지, 했던 말씀 구간반복 하십니다.
그저 음료수 한 잔 건네 드립니다.
잠깐이었지만, 포근했던 미소들.
어쩌면 사람들은 화나고, 억울해서 뿐만이 아니라.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서, 위로받고 싶어서, 얘기하고 싶어서,
그저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고 싶어서 모인 걸지도 모릅니다.
옳고 그른 것에 대한 생각들은 제각각이겠지만, 하나는 분명한 것 같네요.
“따뜻함이, 옳습니다.”